메이쇼 도토
전성기 내내 티엠 오페라 오와 항상 G1 우승을 두고 다투었던 말로
티엠 오페라 오 때문에 번번이 G1 레이스에서 2등만 하다가
가까스로 G1 레이스에서 티엠 오페라 오를 재치고 1등을 했던 근성의 싸나이.
도토를 번번히 물먹였던 세기말 패왕 훔바훔바...
아니 티엠 오페라 오
어쨌든 그래서일까?
말과 사람
심지어 작은 동물들도 좋아하는 순딩이로 유명한 메이쇼 도토가
유일하게 분노 할 때가
[오페라 오] 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라고 한다.
도토 앞에서 [오페라 오]라고 하면 노골적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었다고 함
그리고 은퇴 후 목장에 갔을 때
메이쇼 도토는 결국 숙적 오페라 오와 조우하게 되는데
모두가 긴장하는 가운데 도토의 반응은?
안녕? 도토군.
너! 너는! ...!
응, 나야.
나랑 자주 달렸던 칭구!
엥?
트러블이 있을거라는 예상과 달리 엄청 잘 지냈다고
그걸 보고 사람들은
아, 얘가 티엠 오페라 오라는 말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
그냥 [오페라 오] 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구나. 라고 알게 되었다고.
그도 그럴 것이 만날 경주 달리고 돌아 왔을 때마다
마방 관계자들이 오페라 오를 부르 짖으며 엄청 안 좋게 반응 했으니
도토의 머리속에
오페라 오=나쁜 것
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버렸던 것.
그렇게 20년 세월이 흘러
오페라 오도 당근별로 떠나고
메이쇼 도토도 늙어가던 어느날
현역시절 오페라 오 기수였던 와다 류지가 메이쇼 도토를 보러 찾아감
일단 메이쇼 도토는 사람만 보면
순둥순둥한 반응을 보이는 말로 유명함.
그런데 메이쇼 도토가 20년만에 보게 된 오페라 오 기수를 보자마자
귀까지 눕히고 굉장히 적대적인 반응을 보임
심지어 만지려고 하면 깨물려고 함
이때 기분이 안 좋았나? 하고
몇달뒤 또 찾아가는데
역시나 와다 류지 기수에게만 여전히 적대적인 반응
이거 보고 사람들이
도토가 기수를 오페라 오로 알고 있는거 아니냐는 추측하게 됨
사실 그도 그럴 것이
정작 오페라 오는 자기랑 열심히 달린 친구고
웬 무게추 놈은 오페라 오 위에서 채찍질만 해대는 모습만 봤으니 도토 입장에서는
와다 기수=나쁜 놈=마방 관계자들을 슬프게 하는 오페라 오
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...
마방 관계자도 아니고 레이스에서 봤던 사람 얼굴을
20년이 동안 기억했다가 깨무는 거 보면 말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있음